이타카가 부르면
케논 베스트에서 인용 이타카가 부르면 김성룡 기운 날개 일으켜 떠나고 싶은 날 그래 이타카*로 가는 거야 한 옥타브 높은 음계 마중 나오는 곳 까마득하다고 돌연 생각이 뻐근해지면 옴나위없이 펄쩍 뛰어오르는 거야 열에 들뜬 기구 부풀어 오를 날 몇 번이나 찾아올까 흔들림이나 매스꺼움은 낯선 세상을 향한 발돋움일 뿐이야 역겨운 착한 DNA 척후를 할 테니까 뱃사람 뭍에서 생 멀미 앓듯 박차보는 게야 그곳은 바람이 한 쪽으로 소용돌이치고 상상 너머의 이야기가 안개 속을 사이렌처럼 헤집으며 다닐 뿐이라고 어느 골목 지나 홰치는 소리 아련하고 아침 파도 문안 여쭐 때마다 먼 바닷길 나서고 싶어 물 때 노리는 늙은 영웅이 똬리를 틀고 있을 테니까 이타카가 부르면, 봐서 이따 이따가 가겠다고? 글쎄, 돌풍을 헤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