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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나랑 함께 놀자!

그 서풍 2014. 9. 20. 14:20

 

 

/ 어디서나 애들만의 놀이는 있다. 나주 수목원에서

 

구월 볕이 상큼한 삼나무 그늘아래 풍경입니다.

누나가 막대기로 땅바닥에 이리저리 금을 그어가며

빙빙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저도 문득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근처에서 작은 막대기를 찾아들고 다가섭니다.

"누나, 나랑 함께 놀자!"

애들은 밖에 나오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도

저희들만의 놀이를 금방 찾아내어 열중합니다.

낯선 이가 카메라를 들이 밀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굴러다니는 막대기 하나가 훌륭한 즉석 놀이 도구가 되었군요.

미끈하게 잘 빠진 삼나무가 환한 미소로 내려다봅니다.

지척에서 참매미가 힘차게 목청을 돋습니다. ^)^

                                       

 

Autumn / Tol & 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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