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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미 앞에서

그 서풍 2014. 10. 17. 19:07

 

/ 곡성 기차마을 장미원에서

 

Autumn Rose / Ernesto Contazar

 

 

시월의 장미 눈부시다

고치에서 막 깨어난 신선나비처럼

시월의 장미 눈부시다

 

지난 봄 다투어 친구들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을 때

 

너는

깊은 침묵 속에

영롱한 시월을 꿈꾸었구나

긴 기다림 끝에

가을 향한 그리움 잉태하였구나

 

가을 장미 앞에서

발그레 물든 여심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