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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장승백이

그 서풍 2015. 1. 14. 18:33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이천 년을 사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주목이라고 하던가.

수령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살아서 가로수, 죽어서 장승의 삶을 사는 나무가 있다.

살아서는 한백년 울창한 숲을 이루어 사람들의 벗이 되었다가 죽어서는 한백년

고을의 액운을 멀리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수호신으로 살아가는 나무,

바로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어이다.

살아서는 정正으로 죽어서는 역易으로 서로 방향이 다른 두번의 삶,

어디 한백년이 한오백년이 되고 나아가 한천년을 살수도 있지 않겠는가.

우리의 염원이 항상 영원을 지향하고 있다면 말이다.

지금쯤 그곳에 가면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매를 유감없이 들어낸

  몸짱 메타세콰이어가 양옆에 늘어서서 성큼 마중을 나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