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그 사람 어디 없소?

그 서풍 2013. 10. 4. 14:42

 


개천절 천관산에서 촬영 

 

그 사람 어디 없소? 

                             김성룡


저 웅혼한 코발트 빛 하늘아래

깊은 침묵으로 역사의 굴곡을 지켜낸 바위 위에

청량한 해풍을 타고 넘실거리는 은빛 억새밭에

산사람들의 발길이 물결처럼 이어진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홍익의 힘찬 함성이 천관산에 이르러

화사한 사람 꽃으로 만발하였다.

 

면면히 지켜온 민족의 기상이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분명하다.

이 도, 조광조, 이순신, 정약용...

 

단언컨대 사람의 도도한 지조이다.

억새처럼 빛나는 사람이다.

바위처럼 듬직한 사람이다.

 

하늘을 품을 수 있음도 사람이요

태산을 안을 수 있음도 사람이다.

그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