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 지난 3월 21일 인천공항 인근 도심 늘어선 가로등의 사열을 받으며 솟아오르는 태양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할리우드의 고전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감독 빅터 플레밍)를 보신 분은 이 명대사를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퓰리처 상을 받은 마거릿 미첼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역)가 연기한
마지막 독백이니까요.
그런데 이 대사는 한국에서 번역된 여러 가지 버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래 영문 대사는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이지요.
이 대사는 마거릿 미첼이 발표하기 전 작품의 이름을 놓고 고심한 일화로 더 유명세를 누렸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레트 버틀러: 클라크 게이블 역)을 찾아 고향 타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는 스칼렛,
그녀가 바라는 '내일'이 대양 태평양을 건너와 한국에서 그만 '태양'으로 탈바꿈하고 말았습니다.
마거릿 여사가 이 놀라운 반전을 전해 들었다면 틀림없이 박수를 보내왔을 거예요.
태평양 어딘가 숨겨진 무인도에 마법을 부리는 샘이라도 감추어져 있는 건가요?
나비의 미미한 날개 짓도 태평양을 건너면 거대한 허리케인으로 바뀌니 말입니다. ^)^
영화의 줄거리는 잊혀가지만 내일 다시 태양은 떠오른다는 이 문장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
바람처럼 넘실거리고 있을 거예요. 주제곡인 ‘타라의 테마’와 함께.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버전이라고 합니다.
말 나온 참에 "바람과 함께..."를 다시 찾아 봐야겠습니다. 유투브도 참고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