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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인 듯 나비 아닌 나비 같은 너

그 서풍 2015. 9. 10. 12:50

 

나비인 듯 나비아닌 나비 같은 너, 팔랑나비를 두고 하는 얘기이다.

보통 나비들의 비행하는 모습이 나풀거리는 것과 다르게 팔랑나비는 그 이름처럼

팔랑팔랑거리는 날개짓으로 가을을 향해 손짓을 한다.

신선나비, 호랑나비, 제비나비, 부전나비 등과 비교해 보면

화려한 무늬나 모양, 색깔에서 한참 거리가 뒤진다.

 나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한 쌍의 멋드러진 더듬이와

황소 눈처럼 깊고 검은 빛의 큰 눈망울이 이름처럼 매력적인 어엿한 나비이다.

 

 

 

 양지바른 풀밭이나 천변에서 활동하며 엉겅퀴, 갈퀴나물, 큰까치구영, 채꽃에 날아와 꿀을 빨아먹고

습지에 모여들어 물을 먹기도 한다. 어른 벌레는 7~9월에 나타난다.

날개 길이는 15~20 미리로 체구가 작고 앞면은 갈색 바탕에 전체적으로 밤색의 무늬가 있고

짙은 갈색의 비늘로 덮여 있다. 가장자리에 몇개의 흰 반점을 포인트로 지니고 있다.

수컷은 날개 앞면의 바탕색이 암컷보다 짙다.

암컷은 애벌레의 먹이인 사초 줄기의 그늘에 알을 낳는다. / 자료 출처 김정환 곤충도감

 

 

 

검은 빨대를 꽂고 유유히 꿀을 탐닉하고 있는 팔랑나비,

그의 작은 날개짓과 함께 가을도 무르익어 갈 것이다.

/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