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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분수의 하모니

그 서풍 2015. 12. 13. 21:49

 

 

 

/ 담양 죽녹원 야경

 

 

 Into the light / Fukada Kyoko

 

 

 

빛과 어둠의 하모니

                                  김성룡

 

창세기를 보면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혼돈 속에서 조화로운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첫날 어둠의 심연에서 비롯된 빛의 창조는

경이롭기만한 대반전의 서막입니다

이렇게 빛과 어둠은 서로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태생적인 관계입니다.

칠흑 같은 밤에 빛은 점점 영롱해지고

눈부신 낮에 어둠은 더욱 깊어집니다

하여 빛은 지선하며 좋은 것이고

어둠을 그 반대로 규정하는 사고는

지극히 옹색한 흑백 논리일 따름입니다.

동녘에 태양이 뜨는 한 그림자는 맺히고

낮과 밤은 내일도 어제같이 지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