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뻥튀기와 빅뱅

그 서풍 2016. 1. 29. 19:44


마이크로파로 촬영한 우주,  관련 사이트 인용

지구에서 동서남북, 상, 하를 촬영하여 조합한 사진




뻥튀기와 빅뱅

                                         김성룡

 

우르르릉 뻥!

태산을 무너뜨릴 양 달겨드는 소리와 울림,

사방이 귀를 틀어막고 고개를 외로 꼬았겠지

뻥튀기는 자신이 언제 목을 놓아 우뢰를

일으키고 진앙지가 될는지 잘 알고 있어

 

한 처음에 티끌 하나가 있었다는구먼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거야

누군가 그리다가 먼지와 눈이 맞았지

기막힌 우주의 썸씽이 이루어진 것이야

 

끌어안고 뒹굴다가 풍선처럼 부풀었지

그만 커지고 뒹굴고 커지게 되고

 참을 수 없는 팽창*의 꼭대기에 이르러

어흑, 황홀한 폭발을 일으킨 것이지


우주의 紀元을 알리는 축포, 빅뱅이지

자그마치 138억년이나 해묵은 이야기가

놀랍게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야

모두 한 점에서 비롯된 공통분자 아닌가


오늘날 세상 곳곳에서 불거지는 폭발음

 지구촌이 더 이상 못살겠다 아우성이야

  참 이상해 사람들이 왜 이러는 것일까 

 빅뱅은 相生을 위한 것임을 잊고 있으니

 

가져올 때는 한 바가지

돌아갈 때는 한 가마니

누리를 달콤하게 배불리 멕이는 일

이 멕이는 일이야 말로 천하지대본

       우르르릉 뻐엉!      

    

 

*2011년 미국 천문학자 애담 리스, 우주가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

팽창의 원리 : 고온, 고밀도

https://youtu.be/kLlILnQjGfc : 초신성의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