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산 당신에게
당신에게
흐르는 물과 같은 게 세월이구려.
어느덧 2013년 세밑
한 번 흘러간 물은 다시
나룻배를 띄울 수 없는 것을
흘러간 물을 역류시키는 어리석은 세월아!
순리를 거스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 어처구니없는 세월을 살아내느라
한 해 동안 당신 수고하셨구려.
호수처럼 번지는 작은 그리움 하나
토닥토닥 이렇게 띄워 보내오.
/ 남원 광한루에서
Love you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