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야생화의 미소
밥알 만큼이나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쉬워 잘 눈에 띄지 않는 꽃입니다.
하지만 지세를 낮춰 시선을 맞추고 들여다 보면 연보라빛 미소가 앙증맞고 가녀린 꽃입니다.
지난 2일 나주 수목원에 들렸다가 햇볕이 따스한 양지쪽에서 담았습니다.
105미리 렌즈로 담기에는 부담이 된 이 야생화의 이름이 자못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이른 봄에 제일 먼저 핀다고 하여 일명 '봄까치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정작 이 꽃의 이름은 '개불알풀꽃'이라고 하는 군요.
꽃의 생김새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직설적인 이 이름은 그 열매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꾸로 된 심장모양의 가장자리에 털이 나 있고 끝이 오목한 것이 마치 개의 음낭을 닮았다고 하는 군요.
약리작용이 있어 한방에서 중풍, 요통, 방광염, 백대하증 치료에 처방한다고 합니다.
Spring Beauty // Anugama
다시 오는 봄
/ 도 종 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 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 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