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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고향 들녘

그 서풍 2014. 7. 9. 19:37

 

 

 

오호,

농부의 지극한 땀방울과

햇빛과 물, 흙과 바람이

하나 되어 빚어 내엇구나

 

하루가 다르게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

수박, 블루베리, 가지, 참외

바라만 봐도 배부르지 않은가

 

옥수수 성큼 자라 우리를 이루고

극락강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인다

 

지리한 이 장마 그치고 나면

보랏빛 도라지꽃 해맑게 피어나리

고구마랑 더덕이랑 생강이랑

팔뚝처럼 실하게 굵어가리

 

두런두런 용두리 고향 들녘에

향수처럼 여름은 깊어만 가리

                                                                    

 

향수(鄕愁)/ Saxophon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