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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수목원에서

그 서풍 2014. 8. 9. 17:37

 

 

소나기 쏟아지는 소리처럼 말매미들이 한껏 목청돋우는

 메타세콰이어의 청량한 그늘 아래로 한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끝날 무렵 조그만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달래어도 어린 딸이 자꾸 칭얼대기만 합니다

난감한 엄마가 요모조모 추스려보지만 허사입니다.

멀리서도 엄마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와 고모까지 거들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그들은 수목원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온

누군가의 엄마와 딸이며 가족입니다.

그리고 친근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Holy Spirit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