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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아들

그 서풍 2015. 1. 12. 15:00

 

 

대지의 아들 / 김대성, 청동, 2000. 9, 상무조각공원에서

 

서  시

                         이 시 영

어서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문득 쿵쿵 대지를 울리는

큰 산같은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