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린 야시장의 황홀한 과일전
타이베이의 밤은 보석처럼 빛난다. 굳이 이곳이 금 등 천연 보석 산지이기 때문 만은 아니다,
이곳의 밤 거리가 발달한 이유는 맞벌이 부부들의 증가로 인하여, 일과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부부와 가족, 연인과 친구끼리 어울리게 되면서 비롯된 풍속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
그리하여 ‘타이페이는 밤에 다녀야 제 맛’이라는 얘기가 생겨났다.
연중 아열대성 기후가 펼쳐지고 섬나라 특유의 습한 기운이 서늘한 밤을 즐겨찾게 이끌었을 것이다.
그렇게 타이완의 활기 찬 밤 풍경은 이방인의 눈에 또 다른 느낌으로 설레게 한다.
유명한 스린(士林) 야시장은 이런 정서와 문화,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끈적거리는 땀과 음식 냄새, 질펀한 사람 물결에 관광객들까지 뒤섞여 온통 차고 넘친다.
그들 사이에 어울려 길거리 의자에 앉아 짭잘하고 부드러운 핫스타(닭튀김)를 탐닉해 보라.
거기에 파인애플 빙수를 곁들이면 어느덧 돋아난 소름에 우정도 사랑도 보석처럼 빛나고,
비로소 타이페이 밤 풍경이 아름다운 까닭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주치는 낯선 얼굴과 언어들이 더 이상 낯 설지않고 친근하게 다가설 것이다.
이미 그곳에는 너와 내가 아닌 단지 한 통속인 우리가 있을 뿐이다.
짜이 찌 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