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토종꽃 산자고를 아시나요?

그 서풍 2015. 4. 24. 11:48

 

토종꽃 산자고山慈姑, 화순 춘양면 용곡리 선산 주변에서 촬영

 

백합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비늘줄기는 난상원형이고 길이는3~4센티미터이며,

비늘조각은 한쪽에 갈색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선형이고, 꽃은 4~5월에 15~20센티미터 정도의 꽃줄기 끝에 달리며, 열매는 세모지고 둥글다.

비늘줄기를 소종이나 종양치료제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제주, 전남, 전북에 분포한다.

학명은Tulipaedulis이다.

 

'산에 사는 인자한 시어머니'란 이름을 지닌 산자고山慈姑에는 다음과 같은 애뜻한 전설이 담겨 있다.

옛 어느 산골에 늙으신 어머니를 봉양하며 어렵게 사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장가가는 것도 뒤로하고 효도를 다하는 그의 얘기를 풍문으로 들은 한 처자가 찾아와 부부의 연을 맺어 살게 되었다.

그런데 좋은 일에 액운이 따르듯이 그만 며느리에게 종양이 번지게 되었다.

안타까운 시어머니 약초를 찾아 산속을 헤매다가 산자고를 만나게 된 것이다. 

본능적으로 약효를 느끼고 줄기를 다져서 정성컷 종기에 붙이자 며느리의 지병이 씻은 듯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봄처녀이다. 며느리의 지극한 마음을 감싸는 인자한 시어머니의 사랑의 표현인가?

하얀 꽃잎을 붉은 선들이 겹겹이 도드라지게 에워싸고 있다.

마치 시어머니의 손등에 돋아난 굵은 혈관처럼... 그 거친 손으로 줄기를 짓찧어 며느리 환부에 싸매어 주셨을 것이다

 

바야흐로 야산 여기저기에 봄처녀의 화사한 미소가 가득하다. 요즘 산행을 할 때에 발밑을 조심해서 살피며 걸을 일이다.

혹시 아는가. 눈부신 산자고를 만나게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