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어떤 동행
김성룡
하나가 또 하나의 아픔에게
건네는 애틋한 몸부림
미더운 것은 이제 하나뿐이야
그대는 나의 팔이 되고
나는 그대의 다리가 되어
거듭되는 일상 안에서도
걸리적거리는 게
잘라내고 싶은 게
어디 한둘인가
그대 활개 짓하게
내 도움닫기 할 테니
영혼의 불구가 도사리는
기울어진 세상을 향한
이인삼각의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