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스마트피아(smartpia) 세상이다.
무등산 백마능선 산행중에 낙타봉에서 잠깐 쉬는 동안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접속하고 있다.
이른바 삐삐라고 부르며 80년대에
소중하게 허리띠에 차고 다니던 기기가
실은 제1세대 원조 폰이라고 한다.
신호가 울리면 서로 들여다보며 웃곤 하였다.
당시에 냉장고폰이니 카폰이니 하는 무선 전화를
사용하고 있던 사람이 얼마나 부러웠던가.
그들은 몇몇 선택된 사람들이었다.
제2세대(2G)를 거쳐 컴퓨터 개념이 도입된
제3세대(3G) 스마트폰은 가히 혁명이었다.
온 라인 세상이 손 안에서 실현된 것이었다.
지구촌 곳곳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순식간에 검색하는가 하면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피플 이른바 SNS는
우리의 일상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지금은 어떠한가.
제4세대(4G) LTE 폰으로 생활과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감시하는 모바일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속도전이다
3G가 5차선이라면 10차선 고속도로로 확장한 것이다
‘손 안의 요지경’ 스마트폰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상상하기만 해도 숨이 다 벅찰 지경이다.
일컬어 IT강국이라고 세계에 자랑하는
우리의 현실이 그사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가정에서도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이 자기 방에서
서로 다른 놀이에 열중하며 자신만의 성을 굳게 쌓고 있다.
"아들, 밥 먹어!" 어머니가 식탁을 차려놓고
제방에 있는 아들을 카카오톡으로 부른다.
친구, 동료, 연인사이에 새로운 휴대폰 풍속도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한자씩 힘주어 써 내려가던 편지,
흐릿한 불빛아래 쓴 커피 마시며 음악을 청해 듣던
아날로그시절의 아련한 추억, 문득 그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