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가는 길 : 등단 시 극락 가는 길 김성룡 겨울 강을 오리 한 쌍이 거슬러 오른다 물갈퀴에 덜미 잡힌 물굽이 지는데 나지막하게 내딛는 진양조장단, 엄두 잃고 주저앉은 등을 다독인다 어느 상처 입은 넋두리가 풀어놓은 사설이냐 구절구절 흐르지 못해 뒤척인다. 갈대 깃을 치는 철새들의 활갯짓에 찬가는 .. 시작노트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