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순천만 습지에서 순천만 흑두루미 김성룡 시커멓다 못해 텅 빈 가슴 미어지도록 받아 안는 물결 출렁인다 어느 눈먼 시절 까맣게 지새워야 무량겁의 인연이 스러질 수 있겠느냐 지닌 것 내주고 또 내어주고 앙상한 개펄로 잦아들 때까지 보타지는 어미 앙가슴 거친 숨결에 흰 눈 다소곳.. 시작노트 201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