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편린들, 북유럽 디자인 전시회에서 촬영
집 나간 기억을 찾아라
김성룡
지금 너 거기 있어
그래 나 여기 있어
아직 너 거기 있어
……………………
어이쿠, 요놈이 집 나갔구나
휑하니 머리숱은 썰물 같고
피어나는 군버즘 역겨워
은근슬쩍 담 넘어 갔구나
전어의 구수한 비린내 맡고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온다 했지
지 좋아하는 풍월을 신나게 읊어보자
둥기당둥당 둥기당둥당
어디 배기나 맞장 한번 떠보자
운율에 맞춰 질펀하게 놀아보자
지가 배달의 핏줄이라면
흥과 가락에 몸이 먼저 반응할 터
세마치에서 굿거리장단으로 돌려라
덩덩덩더쿵 덩덩덩더쿵
지금 너 거기 있어?
그래 나 여기 있어.
긍께 너 거기 있어!
글쎄 그런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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