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머금은 황산의 제일봉 연화봉, 그와의 만남은 경이였다 .
허공에 길 내다
김성룡
하늘아래 홀로 우뚝하다는 건
얼마나 비장한 일이냐
연화봉蓮花峯*이 옷자락을 헤치며
운무 틈을 비집다 사라진다
오르고 마저 올라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덩굴손 되어 더듬어 봐도
휘감지 못하는 저것은 허공
다다를 수 없는 곳을 향해
길을 찾는 바벨의 몸부림 같은
끝없이 뻗쳐오르는 사무침.
*연화봉 : 황산의 제1봉, 해발 1,864미터
운무 머금은 황산의 제일봉 연화봉, 그와의 만남은 경이였다 .
허공에 길 내다
김성룡
하늘아래 홀로 우뚝하다는 건
얼마나 비장한 일이냐
연화봉蓮花峯*이 옷자락을 헤치며
운무 틈을 비집다 사라진다
오르고 마저 올라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덩굴손 되어 더듬어 봐도
휘감지 못하는 저것은 허공
다다를 수 없는 곳을 향해
길을 찾는 바벨의 몸부림 같은
끝없이 뻗쳐오르는 사무침.
*연화봉 : 황산의 제1봉, 해발 1,864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