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 Sky Over The Mountain / Bandari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 숲이
다투어
남은 숨을 가쁘게 토해 내고 있다
풍덩,
붉은 치마 휘어잡고 계곡으로 뛰어든다
그 열정 얼마나 뜨겁길래
물속에서도 황홀한 숨을 토해내는
가을 풍경
여보게,
덥석 낚아채 듯 풍경만 담아가고 나면
덩그렇게 남은 추정(秋情)은 어찌할 것인가?
차마
처연한 저 하늘은 어찌할 것인가!
- 백암산(백양사)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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