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큰 샘에서 탁탁탁 방망이 장단에 도란도란 이야기 추임새 삼아 빨래하는 우물가 두들기고 주무르고 헹구어 낸 빨래 내 안이 다 부시다 나도 투박한 저 손길에 맡기어 두들기고 주무르고 물이끼 핀 바가지로 헹구고 묵은 떼 쏘옥 앗긴 다음 투박한 함지박에 담기고 싶다 탈탈 남은 물기 털어내고 집.. 카테고리 없음 2014.08.13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두런두런 얘기소리에 발을 멈추고 빠끔히 열린 대문 사이로 들어다 본 가을풍경 아, 그곳에서 가을 햇살보다 더 해맑은 한 가족의 미소를 만나게 될 줄이야... 돌담길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면 까맣게 잊고 지내던 고향 너랭이의 유년 시절이 성큼 되살아난다. 고샅길을 쓸고 올라 온 .. 구름에 달 가듯이 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