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호수 생태원에서 촬영
호수
하나이면서 둘인 듯
둘이면서 하나인 듯
사랑은 인식의 경계를 뛰어 넘는다
계절 따라 호수에
초록빛 싱그러운 바람만 불어오더냐
어느덧 낙엽이 지고 눈보라 몰아치고
회색빛 황량한 바람도 불지 않더냐
사랑하는 사람아!
짓궂은 세월이 거친 풍랑을 일으켜도
오로지 한 방향을 응시하며
서로 손을 꼭 잡고 나아가라
네 마음을 내가
내 마음을 네가
빠안히 추스르고 다잡으며
오순도순 그렇게 살아가라
호수가 맑으면 풍경이 곱다
/ 사위와 딸에게 띄우는 편지
※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서
Romance / James Last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에 살어리랏다! (0) | 2013.10.30 |
---|---|
저만치 가을빛이 곱다 (0) | 2013.10.28 |
넓고 넓은 갯뻘 밭에... (0) | 2013.09.29 |
청초한 누이같은 솔난 / 잠월 미술관에서 (0) | 2013.09.27 |
메밀꽃 필 무렵 (0) | 201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