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사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소재, 사적 제307호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성주산파의 중심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서기890년 건립, 국보 제8호와
4기의 석탑과 1기의 석등, 눈 코가 뭉그러진 불상 등이 남아 있다.
1974년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삼천불지三千佛址를 발굴하여 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성주사 빈 터에
김성룡
독경소리, 목탁소리
부처의 인자한 미소마저 사라지고
성인이 머물던 절집에는
휘영하니 잡초만 무성하다
이곳은 성주사聖住寺* 천년 요람
다시 낭랑하게 몇 굽이굽이 흐른 다음
정녕 인연의 새벽은 밝아
첫닭 홰치는 소리 우렁차게
한 소식 들리는 날,
뭉그러진 불상의
눈과 코에 새살이 돋고
만상을 휘감는 범종소리 돌아오리라
삼세 삼천불의 염원안고
지나는 바람도 경을 읽는 적막한 뜨락에
부서지는 햇살 가득 넘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