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장성 축령산에서 촬영
깻잎을 따며
김성룡
용아,
머리에서부터
세 번째 네 번째 것을 따야한다
등 너머 동그랗고 낭랑한
누나 목소리
응,
돌아보니
초록 이랑을 흔드는 살가운
가을바람
그 너머
누나 볼 빛처럼 물든 고추가
빠안히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