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의 명물 비래석飛來石, 높이 12 미터 길이 7.5 미터 무게 544톤에 이른다.
일으키다
김성룡
한 사내의 골똘한 시선이
어딘가를 쫓아 망부석이 되었다
땀에 절은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다가서는 간절한 눈망울을
에둘러 비켜가는 바람,
허기진 삶의 제지레에 짓눌려
한 쪽 어깨가 우묵하게 보이는 것은
어긋난 시선 탓만은 아니다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마른 침을 삼키며
무르익은 선율이
가파르게 변곡점을 향하여 치닫는다
순간 한 줄기 섬광처럼
내리치는 죽비, 소리가
엄두 잃고 주저앉은 어깨를
번뜩 일으켜 세운다.
*시크릿 가든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