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국화가 매화라고 한다. 삼월에 찾은 낙타봉아래 흐드러지게 핀 저 꽃이
그럼 홍매화인가?
계림산수 갑천하(桂林山水 甲天下)라더니
살아생전에 찾아야할 곳 빈말이 아니었구나.
영겁의 세월이 빚어놓은 만상 누리에 그득하니
눈앞에 펼쳐진 저 경치는 그림인가 풍광인가.
유려한 멧부리 삼만 육천에 연륜 어언 수억인데
백년도 채 안 된 인생 어찌 두루 가늠할까.
이강에 배 띄우자 시네마처럼 총총히 달려든다.
에루화, 오늘은 주선 이태백이 부럽지 않구려.
흐르는 저 강물 유유하고 도도하며
양안의 늘어선 죽림은 올곧고도 청정하다.
선량이 된 이들이여, 예 와서 한 수 배우게나.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나부터 우선해야 하는 것을
감히 수신(修身)도 어줍지 않으면서
어찌 평천하(平天下)를 이룰 수 있으리오!
과연 계림산하, 화폭에 실으면 진경산수요
문필로 다듬으면 음풍농월이 될 터이다.
여보게, 이를 누리는 사람은 행복할지니
정녕 누릴만한 행복을 흠뻑 누리시게나.
Rainbow / Jia Pang Fang
(중국 전통악기 '얼후'의 명인이며 작곡가)
/ 이강의 명물 팔각정의 야경, 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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