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란 화백, 평화 Oil on canvas (53.0*45.5) 10F 2015
마지막 초대
- 미투에 붙여
김성룡
엿새째 되는 날
사람의 갈비뼈를 취한 이여,
동산의 마지막 초대임을 기억하는지요
'아니오!'는 걸신이 들린 이 세대를 겨냥한
비장의 은장도입니다
아마존 밀림이나 히말라야 어디쯤에서
파고드는 음산한 손길에게
예리함을 당돌하게 들어내세요
다가올 바람맞이로 옷자락을 여미세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들이대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서늘한 은장도를 선물하세요
하늘에 닿을 찬사와
땅을 치는 아픔 사이
고동치는 가슴은 오롯이 그대 몫입니다
황금 띠 둘레에 둥두렷이 두르고
달이 차오르면 지음의 축복을
받아 안을 종결 어미,
마지막 걸작이 어디 있겠는지요.
*창세기 2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