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그리움이 타는 바다

그 서풍 2015. 3. 14. 14:03

 

망덕포구(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에서.   

넘실거리던 바닷물이 먼 바다를 찾아 쉬로 간 사이

들어난 갯벌에 무리지어 쉬고 있는 갈매기들,

그 너머 제 편한 자세로 닻을 내린 채 휴식하고 있는 어선.

 

 

 문득 물도

그리움에 젖는가

 

얼마큼 절절하면

물길을 다 트는가

 

그대 향한 미친 그리움

은빛 물결에 잦아들다

 

오늘도 흔들리는

나그네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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